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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역사 이야기

아케이드게임의 시대 1970년대 (2)

by 관심사들의모임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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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게임의 빅뱅, 퐁(1972)


 가정용 오디세이가 큰 성공을 거둘 무렵, '아케이드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보았던 놀런 부쉬넬은 테드 데브니와 '아타리'라는 게임 회사를 세우고 [퐁, (1972)] 으로 히트하면서 게임산업 개척자의 지위를 누리게 된다. 아타리의 [퐁]의 큰 성공에 고무되어 자연스럽게 메이저 게임메이커들의 설립 붐이 고조된다.

 시인 직원 알 알콘(Al Alcorn)의 연습용 프로젝트로 3개월 만에 제작된 [퐁]은 아타리에서 발매한 아케이드 게임기 이자, 1세대 비디오 게임기이다. [퐁[이란 게임에서 공을 쳐 낼 때 나는 소리를 그대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아타리의 상표지만 그 시기 볼을 쳐내는 게임의 대명사가 되었다.

 국내에서는 [핑퐁]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온 게임이다. 앞서 [컴퓨터 스페이스]의 제작자이기도 한 놀란 부시넬은 이전의 실패 요인이 복잡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복잡함 대신 술에 취한 사람이라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게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간단한 두 선과 하나의 점(공)으로 이루어진 퐁이다. 퐁은 화면의 양쪽 끝에 길쭉한 막대기가 있으면 하나의 점을 탁구공처럼 주고받고 치면 되는 단순한 게임이다. 공을 놓치게 되면 점수를 내주는 복잡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게임인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한 번만 보면 바로 즐길 수 있으며, 게임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을 없애는 데 일조한 것이다. 또한 공이 막대기에 부딪히게 되면 경쾌한 전자음이 흘러나온다. 이는 최초의 컴퓨터 게임 효과음이다. 이러한 사운드가 [퐁]의 매력 중 하나이다. 이런 간단한 게임 플레이와 사운드로 [퐁]은 대중적으로 인정받았고 성공했는데 1973년도까지 약 10,000대 이상이 팔렸다.

 [퐁]은 히긴보섬의 [테니스포투]나 랄프베어의 [핑퐁]과 유사하지만 달랐는데, 현시의 스포츠로부터 '공'과 '라켓'을 차용하여 '도트(dot)'와 '바(bar)'라는 기호학적 이미지(도상, 지표, 상징)로 구현된 가상의 스포츠로 새롭게 태어났다. 움직이는 막대기 두 개와 원만으로 이루어진 이 게임은 탁구의 원리를 차용한 것이었다.

 [퐁]은 유사한 방식의 게임을 출시해 온 마그나복스 오디세이와 특허 소송을 치르기도 했다. 협상 끝에 아타리 [퐁] 류 게임 판매 독점권을 확보하였으며 이에 따라 경쟁자들의 도전을 막는 효과도 했다. 그런데, 어부지리로 [퐁]이 게임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자, 그간 주춤했던 마그나복스 오디세이도 함께 인기를 얻어 1973년에 10대까지 판매되었다.

 이후 1975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빅히트한 아케이드게임 [퐁] 1종만을 컨버전 하여 탑재한 [홈 퐁 (Home Pong)] 15만 대를 출시하여 아타리가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도 강자로 등극하게 된다. TV 이외에 마땅한 놀잇거리가 없던 그 시절에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한 아타리 (홈 퐁)은 출시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키는데, 특히 게임 효과음으로 사용한 비프(Beep) 음은 중독성 강한 하나의 문화 될 정도였다.

 아타리의 가정용 [홈 퐁] 게임기의 빅 히트 이후에, 1976년부터 많은 회사가 명절 특수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여 미국에서는 전자 게임이 세간의 화젯거리가 되었으며, 전자 게임의 폭력성 등에 대한 비판과 담론이 시작되었다.

 이 게임의 영향으로 오락실, 가정용 게임기가 성황을 이루게 된다. 본격적인 게임 산업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시발점이 된 것이다. 게임을 만든 [아타리] 사의 성공으로 1976년 한해에만 75개 기업들이 TV용 테니스 게임을 개발해야겠다고 발표하는 등 메이저 게임의 메이커 설립이 붐이 일게 된다. 

 



시울프 (Sea Wolf, 1976)

 


 [시울프]는 미드웨이에서 제작한 게임으로 독특하게도 잠망경이 본체에 달린 오락실용 게임이다. 잠망경을 모델로 한 최초의 모방적 인터페이스 게임이다.

 바닷속으로 들어가서, 어뢰를 발사하여 선박을 폭발시키는 것이 임의 목표이다. 당시 가정용 게임기들의 등장으로 기존의 단순한 형태의 테니스, 슈팅, 탱크, 드라이빙 게임기들을 주로 제작해왔던 아케이드 게임기 비즈니스에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을 때였다.

 미드웨이 회사는 리얼한 어뢰 발사가 인상적이고 혁신적인 해전 게임기인 [시울프]를 출시하여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시울프]는 후에 [시울프 2]도 나와서 4000대 더 판매했다. 이 회사는 이후 [모탈 컴뱃] 시리즈로 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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